“마침내 예쁜 사랑이 시작된다”

▲ 뮤지컬 〈화장을 고치고〉출연 배우들.
지난해 겨울 6집 앨범 타이틀 곡 ‘사랑이 다 그런 거니까’의 잔잔한 감동으로 가요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왁스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의 노래 ‘화장을 고치고’을 제목으로 하는 뮤지컬<화장을 고치고>는 그 동안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왁스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최고의 작곡가 최준영과 함께한 신곡으로 꾸며졌다.

“사랑은 운명일까, 현실일까” 여자주인공 ‘혜리’는 신경질적인 워커홀릭 플로리스트, 현실에서는 사랑과 너무도 거리가 먼 그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족집게 사랑의 카운슬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장을 고치고’ 라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랑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연인들에게 과감한 카운슬링과 함께 그들의 사랑을 돋보이게 할 꽃을 추천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바람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자는 혜리에게 제대로 된 사랑도 못 해본 주제에 같잖은 카운셀링으로 1만7천4백50여 여인들의 사랑을 제멋대로 논하고 현혹하여 수많은 꽃다발을 강매한다고 있다며 독설을 퍼붓는다.

한편 오피스텔 옆집에 사는 혜리와 지섭은 만날 때마다 사건사고로 서로에게 악감정을 갖게 된다. 현실에선 앙숙이 되어버린 혜리와 지섭. 그러나 웹 상에서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마침내,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첫 눈이 내리는 날 만나기로 한 혜리와 지섭.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약속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눈 앞에 나타난 그와 그녀는 원수가 되어버린 옆집남자와 옆집여자였다. 과연 웹 상에서 나누었던 ‘마음’이 먼저일까. 아니면 얼굴만 맞대면 싸우게 되는 ‘현실’이 먼저일까.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오는 2월28일까지 공연되는 <화장을 고치고>는 가수 왁스의 음악과 웃음 가득한 내용, 사랑의 진실함을 찾아가는 탄탄한 시나리오로 올 겨울 연인과 함께 따듯한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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