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비판에 쓴소리 낸 김용남
뿔난 이준석 "이상한 방법으로 당 대표 공격"
김용남 "적반하장, 내가 뭐 틀린 얘기했느냐"
"정권교체 열망에 찬물 끼얹은 이준석이 사과해야"
이준석 "윤리위 제소하겠다"에 金 "전형적인 갑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좌)와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우).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좌)와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직책을 내려 놓은 상황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 다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자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가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을 언급하여 난타전이 벌어졌다. 

먼저 이 대표는 연일 언론을 통해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급기야 윤핵관으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며 당을 흔들며 혼란을 자초한 분위기였는데, 이에 김용남 특보는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하여 "이준석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서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을 앉혀서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 백만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며 "그건 누가 봐도 이핵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윤핵관이 있다고 치면 이핵관도 있을 수 있는 법'이라는 차원으로 반론을 펼쳤었다. 

그러자 김 특보의 발언에 뿔이 난 이 대표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상한 방법으로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대표가 된 이후로 최대 5명까지 별정직을 임용한 전임 대표들과 달리 단 2명을 채용했으며 특히 운전하는 분에 관용직까지 두는 전 대표들과 달리 당비를 절약하고자 직접 개인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관행과 다르게 저는 여의도연구원에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돈 아껴서 토론배틀하고 정책공모전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24일 오전까지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김 공보특보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이날(24일) 김 특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당 내분이 확산되는 것처럼 비칠까봐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대표를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이 정리돼야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길래, 아니 누구나 친한 사람도 있고 가까운 사람도 있는 건데 윤핵관이 있다면 이핵관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 대표가) 뭘 갖고 윤리위 제소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본인도 두명을 신규채용했다고 인정했는데 사실 급여 명목보다 활동비나 수당 명목으로 당 법인카드를 쓰고 하는 자리는 더 있다. 뭘 갖고 사과하라는 것이냐"고 당황해 했다. 여기서 김 특보는 이 대표가 자신은 당의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듯이 말해 마치 전임 당대표들을 비하하는 듯한 해석으로도 확대될 수 있기에 이를 함께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특보는 "(이 대표가 당을 혼란케 한 것이) 2주 간격으로 벌써 두 번째"라면서 "(이 대표는) 선대위를 떠나면서 '아무 미련도 없다'고 말했는데, 당대표가 '정권 획득에 미련이 없다'는 것인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질타했고, 이어 "내가 뭐 틀린 얘기했느냐"면서 "(오히려) 무책임하고 가벼운 처신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정권교체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이 대표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들 일일이 거명하는건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선 당대표 정무실장이라는 자리가 언제 생긴 자리인가와 정무실장 한 명이 각종 활동비와 수당 등의 명목으로 가져다 쓴 돈 액수부터 밝혀 보시라"고 저격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김 특보는 "당 대표라는 자리를 이용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전혀 수용하지 않고 윤리위 운운하며 겁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 아니냐. 이 대목에서 제가 겁을 먹어야 하느냐"면서 "당 내부에 하는 것의 절반 정도만 민주당의 실정과 이재명 후보의 심각한 문제점들에 대해 비판하고 열정적으로 싸워 보시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멀리 안간다. 윤리위 가서 설명하시라. 김용남 전 의원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알고 있을리도 만무하고, 아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본인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밝혀 보시라"면서 "김 전 의원이 하는게 내부총질인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온라인 상에서도 옥신각신하며 충돌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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