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 티빙 대표, 정부 후원 포럼서 이 같이 발언
자율등급분류제 도입 등 5가지 정책 제언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CJ ENM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CJ ENM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율등급제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전날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발전기금 논의 재고, 모태펀드 관련 규제 개선,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OTT는 시기성, 시의성이 강한 산업”이라며 “즉시 수급해 시장에 내놓는 게 중요한데 자율등급분류제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의를 받는데 시간과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한다. 고객들에게 약속한 콘텐츠가 적절한 시기에 못 나가는 지연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의 비디오물에 해당하는 OTT 콘텐츠는 유상으로 서비스(제작 또는 배급)할 경우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사전에 등급을 받아야 한다. OTT업계는 이를 개선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부처 간 이견으로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양 대표는 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경쟁 상대는 몇 십조 매출을 이루는 글로벌 사업자로, 막대한 예산으로 국내 사업자와 경쟁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신생 기업의 경쟁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감내하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세재지원 등의 지원책을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K-OTT가 성장하기 위한 정책 제언으로 ▲OTT 사업자 대상 발전기금 징수에 대한 적절성 재고 ▲개정 파급 효과를 고려한 저작권 제도 개선 방안 마련 ▲K-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태펀드 활용·규제 개선 ▲국내 콘텐츠 산업 투자재원 확보 방안 검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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