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은 향후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

르몽드 등 외국 유력매체 기자단이 개성공단을 동아시아의 유력한 투자유망지역으로 지목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KOTRA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2007 외국인투자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르몽드, 일본의 아사회(朝日)신문 등 외국의 유력한 매체 소속기자 26명을 방한 초청했다. 이들은 인베스트코리아, 산업자원부 및 통일부를 방문해 한국의 투자환경을 소개 받았고, 개성공단을 시찰했다.

방한기자단 26명 중 ‘한국 투자환경’ 설문에 응한 23명의 기자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을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층, 지리적 위치, 인프라, 정부의 지원정책, FTA의 영향 등 5개 문항에 대해 ‘긍정적’ 및 ‘매우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평균 77%를 상회했다. 이 중 ‘한국은 질 높은 소비자로 인해 외국기업의 테스트 시장으로써의 잠재성을 가진다’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의견이 95%에 달했다.

북한과의 근접성이 한국의 투자환경에 위험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비율과 위험하지 않다고 인식한 답변의 비율은 각각 40% 수준으로 외국 매체 기자단은 남북관계가 한국의 투자환경에 결정적인 장애요소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년 이내에 개성공단은 한국의 FDI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방한 전 약 20%에 불과했으나 개성공단 방문 직후에는 65%의 기자들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개성공단 내 삼덕스타필드 등 여러 공장과 주요시설을 시찰한 것이 외국기자단의 인식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최대 일간지 더에이지(The Age)의 피터 한남(Peter Hannam) 기자는 “개성공단은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 덕분에 많은 해외기업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며, 개성은 향후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개성공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환경의 장애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투자제한, 반외자정서, 강성 노조 및 정부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다. 특히 반외자정서 문제와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방한 전과 방한 후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외국 유력매체 기자초청사업은 산업자원부와 KOTRA가 주관한 외국인투자주간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추진되었으며, 방한기자단은 귀국 후 자사 매체에 한국투자환경을 특집기사로 다루게 된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 정동수 단장은 “금번 초청은 한국의 투자환경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였다. 내년에도 기자초청사업을 확대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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