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李, 본인이 주인공 될 생각만”…李, 탄핵 서명에 “전 후보가 요청할 때만 발언해”

국민의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개최하는 장애인복지지원본부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출정식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출정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국민의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개최하는 장애인복지지원본부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출정식 '장문현답-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출정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여야 간 치열한 대선 경쟁 와중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탄핵을 진행하고 있어 왜 굳이 이 시점에 나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세연은 앞서 지난 12일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국민의힘 당규 당원규정 제 3조의 3에 의거해 이 대표를 탄핵하기 위한 당원소환에 동참한다”는 내용으로 이 대표 탄핵을 위한 서명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겠다. 이 대표를 반드시 탄핵해야만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이 대표가 탄핵되어야 될 이유로 몇 가지를 꼽았는데, 먼저 “오로지 본인이 주인공 될 생각만 갖고 있다.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할 내년 3월9일 대선에는 관심도 없다”며 “가세연이 조동연 이슈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상대로 열심히 싸울 때 이 대표는 전남 여수, 순천, 제주도 등을 다니며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파동 흉내 내기만 계속했다. 게다가 이 대표는 부정선거 재검표를 위해 가세연이 열심히 싸울 때 방해 작업만 계속했던 악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 자기네들만 살겠다고 나라를 망친 바른정당 출신답게 형편없는 근본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승민 대통령 위해 대선을 망치고 있는 이 대표를 더 이상 놔두면 안 된다”며 “이제는 반드시 탄핵시켜야 한다. 이 대표가 계속 당 대표로 있다면 내년 3월9일 대선은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대선 망치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준석입니다”라고 비꼬아 응수한 데 이어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도 “지금까지 그분들이 이준석 탄핵해라, 이준석 때문에 당 망한다고 말해왔는데 저랑 후보랑 같이 다니면서 지지율이 회복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맞받아쳤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지금도 제가 개인적으로 나서서 윤 후보를 가리려 한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영상 다 보시면 저는 후보가 요청할 때만 발언한다”고 반박한 데 이어 “후보와 제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불편한 분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는 것 같다. 예전에 모 유튜버는 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고 하기도 했다. 말해놓고 틀리면 더 강하게 나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본성이라고 본다. 참 다들 고생 많으시다”라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유튜버들을 비꼬았다.

실제로 가세연 뿐 아니라 보수성향 유튜버인 배승희 변호사도 지난 10일 이봉규TV 유튜브에 나와 “이 대표가 부산에 내려가 윤 후보에게 빨간색 후드티를 입혀놓고 자기 선거인 것마냥 설쳤다. 후보 중심이 아니라 이 대표 중심이다. 이 대표가 차차기에 대통령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는데, 직접 행동에 나서서 이 대표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유튜브인 가세연은 14일 오전에도 강용석 변호사가 ‘이준석 탄핵정당’이란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 대표 당원소환에 동참한다’는 데에 1만명이 넘었음을 공개했다.

한편 당 대표 탄핵을 위해선 책임당원 1/5 이상, 시도별 책임당원의 1/10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하며 그 뒤 당원소환투표에서 전체 책임당원의 1/3 이상 투표해 이 중 과반 찬성해야 탄핵이 가능한데, 지난달 있었던 최종 대선 경선 당시 투표권 가진 책임당원 수가 약 58만명이었고 경선 후 일부 탈당했다 해도 1/5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선 단순 산술시 약 10만명 정도의 서명은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대표는 탄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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