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증가 정보 공식 발표 전 입수해 주식 거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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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내부자 정보를 주식 거래에 활용해 수백만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긴 넷플릭스 전 직원들이 징역형과 함께 벌금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 넷플릭스 엔지니어 ‘Sung Mo Jun(전성모)’는 내부 거래 조직을 만들고 주도한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1만5000달러를 선고받았다. 그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에 대한 내부정보를 기반으로 300만달러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

그는 지난 8월 증권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선고 당시 그는 “내가 한 행동은 어리석고 잘못된 불법행위였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모자 ‘Junwoo Chon(천준우)’도 징역 14개월과 벌금 1만달러를 선고받았다.

지난 8월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전씨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넷플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에 대한 내부정보를 이용, 동생 ‘Joon Mo Jun(전준모)’와 함께 넷플릭스 주식을 사고팔았다.

그는 넷플릭스를 떠난 후에도 다른 넷플렉스 엔지니어 ‘Ayden Lee’로부터 내부정보를 계속 제공받았다. 전씨의 동생과 이씨는 내년에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전씨와 천씨가 각각 벌어들인 49만5188달러와 158만2885달러는 모두 몰수된다. 형을 마치고 나온 후에는 50시간의 사회봉사도 실시해야 한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들이 가입자 수 정보 등을 제공해 주식 거래에 이용하도록 했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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