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과 조선산업 특화된 ESG 평가지표 공동 개발 착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디지털 생산센터 시현중인 이성근 사장 등 관계자들 모습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디지털 생산센터 시현중인 이성근 사장 등 관계자들 모습 / ⓒ대우조선해양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우리 조선산업에 특화된 ESG 경영 행보에 나선다.

6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선급(KR)과 손잡고 ‘조선산업 특화 ESG 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근 ESG가 기업의 경영 및 투자에 대한 비재무적 성과 판단의 필수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외 유수의 전문기관들은 그 진단과 평가를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가 및 산업별 특성, 그리고 경영 현장 의견이 반영된 실질적 기준 마련의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조선·해양산업 실정에 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진단 및 평가 지표를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산업은 넓은 사업장과 대규모 인력이 수반되며 중후장대한 장비 운영과 복잡한 공급망, 설계-생산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작업 현장의 안전·환경 분야의 경우, 오일 메이저와 선주들의 요구 수준이 국내 기준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회사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국내 유일의 전문 선급 기술기관인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ESG 평가지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지표 개발을 완료하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시범 적용,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사내외 협력사는 물론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들에도 ESG지표를 공유하고 운영 노하우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는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조선해양산업 관련 두 전문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실정에 맞는 ESG 진단 및 평가 지표 개발에 직접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