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 고향팀 오덴세 BK에서 훈련 시설 제공 받아 개인 훈련 중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 오덴세 BK로 돌아와 개인 훈련 중/ 사진: ⓒ가디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 오덴세 BK로 돌아와 개인 훈련 중/ 사진: ⓒ가디언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 밀란)이 6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에릭센이 심장마비를 겪은 후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덴마크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에릭센은 오덴세 BK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다행히 정신을 차렸다.

에릭센은 심정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ICD) 수술을 받았다. ICD는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감지할 경우 전기적 충격으로 심장박동을 정상화 하는 기기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에릭센은 이탈리아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 인터 밀란은 ICD를 삽입한 에릭센이 의료 당국으로부터 세리에A 출전정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심장 문제에 예민하고, ICD까지 삽입한 에릭센을 세리에A에서 뛰지 못하도록 막았다.

결국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고 재활까지 마친 에릭센은 오덴세 BK로 향했다. 오덴세는 지난 2008년 10월 에릭센이 AFC 아약스와 계약하기 이전까지 뛰었던 클럽이다.

오덴세는 “에릭센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고, 지금은 혼자 훈련하고 있다. 그를 위한 훈련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에릭센이 세리에A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른 클럽에서 복귀를 시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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