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윤석열은 이준석 이해 못할 것"
"尹의 '리프레시', 이준석에게 굉장히 모욕적 발언"
정치생명 건 이준석 vs 기분전환 수준으로 본 윤석열
전재수 "李, 한대 맞으면 두대 때리는 지고 못사는 성격"
"둘 관계, 절대 원팀 안될 것...되더라도 형식적 봉합일 것"

친여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중 상단)와 윤석열 대선후보(중 하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친여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중 상단)와 윤석열 대선후보(중 하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연일 갈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여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3일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롱했다.

김어준씨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평생 검사를 지낸 윤석열 후보"라면서 "윤 후보가 20대부터 정치 생태계에서 성장해서 당대표까지 된 MZ세대 이준석 대표와 정치에 대한 이해애서 태평양만큼의 간극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잠행을 두고 '리프레시(재충전) 차원'이라고 대응한 것에 대해 "그 말은 제가 보기엔 (이 대표에게 있어)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이간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대표의 잠행 행동은) 본인의 정치 경력을 걸다시피 한 수준"인데 반해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며칠 기분 전환하면 해결될 일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인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대충 해결될 거 같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윤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해결책이 없는 것 같은 상황의 길이 없는 들판에 길을 내야 하는 정치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 상황에 대해 "이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목도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의 리더십'과 '이준석의 정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의 최근 모습을 보면서 '과연 수권정당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정당이냐', '과연 이래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전 의원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대화 부족으로부터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둘이) 만나서 해결하겠다'해도 잘 안 될 것"이라면서 "두 분 스타일상 그렇다. 이 대표는 본인 입으로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고 말한 바 있지 않느냐.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사람들 가끔 꼭 한 두명씩 있는데,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사람들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선거는 치러야 되니까 어떤 식으로든 봉합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형식적인 기계적 봉합이지 한마음, 한뜻으로 뭔가를 도모하는 관계는 절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 의원은 "지금 이준석 대표와도 문제지만, 한때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윤 후보가)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 받는 사이가 되지 않느냐"며 "결국은 윤석열 후보 정치력과 리더십의 밑천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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