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한의 운세코칭] 주역의 64괘(卦) 중에서 대성괘(大成卦)가 만들어지는 주역괘상(卦象)은 천지(天地)의 기운이 산(算)대를 이용해 괘(卦)를 뽑는 주역점사(周易占辭)의 행위를 통해서 세상에 전해주는 하나의 시그널인 셈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2021년 11월 5일 선출되었다. 윤석열 후보는 2021년 6월 29일 정치입문을 선언했다. 그의 정치입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의 정치입문 선언 다음날 산가지․서죽(筮竹)통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미래를 그려보면서 먼저 뽑아든 산(算)대를 하괘(下卦)로 놓고, 나중에 뽑아든 산(算)대를 상괘(上卦)로 놓아보니 하나의 대성괘(大成卦)가 만들어졌다.

상괘(上卦)에는 곤괘(☷坤卦)가 놓였고, 하괘(下卦)에는 건괘(☰乾卦)가 놓였다. 이 대성괘(大成卦)가 바로 주역(周易) 64괘(卦) 중에서 11번째인 지천태괘(☷☰地天泰卦)다. 지천태괘(☷☰地天泰卦)는 땅을 상징하는 곤괘(☷坤卦)가 하늘 위로 올라가 놓여 있음이고,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乾卦)가 땅 아래로 내려와 놓여 있음을 상징하는 괘상(卦象)이다.

건괘(☰乾卦)는 하늘의 힘․기운․에너지를 나타내는 천기(天氣)의 암호이고, 곤괘(☷坤卦)는 땅의 힘․기운․에너지를 나타내는 지기(地氣)의 암호인 셈이다. 지천태괘(☷☰地天泰卦)는 본래 아래에 있어야할 땅이 하늘 위로 올라간 모습이고, 본래 위에 있어야할 하늘이 땅 아래로 내려온 모습이다.

그러므로 주역(周易) 64괘(卦) 중에서 11번째에 자리한 지천태괘(☷☰地天泰卦)는 바로 천지(天地)가 서로 자리를 바꾸어 교류하고 오고가며 서로 다정하게 사귀고 상통(相通)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천심(天心)과 민심(民心)이 사이좋게 오가며 다정하게 사귀는 훈훈한 모습이다.

그래서 지천태괘(地天泰卦)가 상징함은 천지화합(天地和合)․소왕대래길형(小往大來吉亨)․태평성대(太平聖代)를 상징하는 괘상(卦象)으로 설명되는 것이다.

단(彖)에 “소왕대래길형(小往大來吉亨)”이라 하여 이르기를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옴이니 길하고 형통하다함이 바로 태(泰)라고 했음이다. 이는 곧 천지가 서로 사귀어 만물․천심․민심이 통한다는 의미다. 위아래가 서로 사귀고 감응(感應)해 그 뜻이 같음이라 할 수 있다.

만물의 경계를 이루는 ‘내외출입문인 구(口)’를 경계로 안은 양(陽)이고 밖은 음(陰)이며, 안은 강건(剛健)하고 밖은 순(順)하며, 안은 군자(君子)․대인(大人)이고 밖은 소인(小人)을 가리킨다. 결과적으로 군자(君子)․대인(大人)의 도(道)는 점점 크게 자라나고 소인(小人)의 도(道)는 점점 쇠퇴해 사라진다는 의미다.

한편 상(象)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이 서로 다정하게 사귐이 태(泰)라고 했다. 임금(王)은 이로써 하늘과 땅의 도(道)를 마름질하여 이루고, 하늘과 땅의 마땅함을 서로 도와 이로써 백성을 돕고 다스린다는 의미다.

그러나 스스로 교만(驕慢)하여 하늘의 뜻을 어지럽히고 민심을 거스르는 언행을 경계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도에 방해물․장애물이 나타나 일이 어긋날 수도 있음이고, 재앙을 피할 수도 없다고 하는 지천태괘(☷☰地天泰卦)가 주는 교훈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캠프의 일부 특정 멤버들이 정권교체의 여론지수가 높기에 당선이 다 된 것처럼 성급하게 당선을 낙관․오산하고 과신하는 위험한 착각에 빠져, 겸손하지 않고 오만불손한 언행 등으로 김칫국냄새가 진동해지고 있음을 경계하지 않고, 민심을 얕잡아보는 순간 민심도 싸늘하게 식어버린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캠프가 보기 좋은 장식품들을 진열해 놓는 단순한 서가(書架)의 진열장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신선한 선거공약을 개발하고 주효한 선거캠페인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들의 창고역할을 할 수 있어야만 결과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음이 바로 지천태괘(☷☰地天泰卦)가 주는 또 다른 메시지인 셈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