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닌, 더 좋은 한국 만드는 정권교체가 좋은 정권교체란 걸 알리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드코로나 문제와 정책대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드코로나 문제와 정책대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우리가 정권교체의 더 좋은 대안이란 것을 보여주자”고 역설하며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지난 대선을 돌이켜 “드루킹 댓글 공작이라는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악독한 여론조작 공작을 막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그때의 공작을 빨리 밝혀냈다면 선거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권력 차지할 생각만 하고 있는 제1야당”이라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리자”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의 길은 5년 전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42.195km 마라톤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시점은 반환점을 돌고 지쳐 가슴이 터질 듯한 후반부가 아니라 출발선에 서있을 때다. 일단 시작하는 게 어렵지 시작하고 나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 달리다 보면 끝이 있고, 끝나고 난 뒤엔 반드시 영광과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꼬집어 “미친 집값에 미친 세상이다. 문재인 정권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며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은 채 벌써 이긴 것처럼 떡고물 나누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갖고 계신 정권교체의 여망을 저 안철수에게 나눠주신다면 국민이 원하는 진짜 정권교체, 국민이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우리는 만들 수 있다. 낡은 대한민국 정치판도 완전히 판을 갈 수 있다”며 거듭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선대위원장 겸 정책전략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신용현 전 의원도 “오늘 출범하는 안철수 선대위는 거대 양당에 비해 아주 작은 조직은 분명하지만 좋은 후보와 함께 한다는 자부심은 거대 양당보다 훨씬 크다.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전략가가 안철수”라며 안 후보에 한껏 힘을 실어줬다.

한편 전날 1차 인선이 발표된 국민의당 선대위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을 필두로 총괄선대본부장엔 이태규 의원, 국민소통위원장엔 권은희 의원이 선임됐으며 직능부문특별위원장엔 최연숙 의원, PI전략기획본부장은 박준현 브랜드베이스 대표가 임명됐고 정책본부장엔 홍성필 정책위의장, 조직본부장은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이 맡았으며 청년본부장은 김근태 최고위원, 외교안보전략위원장은 주재우 국민정책연구원장이 인선됐다.

아울러 대변인에는 안혜진 당 대변인, 법률지원단장엔 이진호 변호사, 총무지원단장으로는 유주상 사무부총장이 선임됐으며 거대정당 같은 매머드급 형태가 아니라 ‘국민의 도전 선거대책위원회’란 이름의 실무형 선대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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