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개발 예정 도시에 인구 증가율 뚜렷…하남시 6년간 인구 98% 증가
업계, “서울 떠난 2030, 서울 집값 안정화 되면 진입 재시도 가능성”

서울로 향하는 김포신도시 주민들로 꽉찬 김포 골드라인,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김포-강남 직접연결이 무산되자 이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서울로 향하는 김포신도시 주민들로 꽉찬 김포 골드라인,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김포-강남 직접연결이 무산되자 이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지난 6년간 탈서울을 택한 국민이 350만 명에 가까워졌고 2030세대 비중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집값 폭등이 일어난 작년에는 57만 명이 넘게 서울을 탈출했다.

17일 부동산 전문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 국내인구이동통계 분석결과 지난 2015년 부터 작년까지 6년간 서울에 사는 국민 341만4397만 명이 타 지역으로 이주했고 집값이 올랐던 작년에는 57만4864 명이 서울을 벗어났다. 올해에는 지난 9월 까지 43만4209만 명이 서울을 떠났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30대가 24.1%, 20대가 22.0%로 2030세대가 탈서울 전체 비중의 46.1%를 차지했다. 40대는 14.1%, 50대 1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접한 도시 중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지역 인구는 크게 늘었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인구가 92.8%늘었고 그 다음으로는 화성시 55.8%, 김포시 45.0%, 시흥시 33.8%, 광주시 32.4%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값이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직장인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보급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수도권 교통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탈 서울 현상은 더 심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세훈 시장은 서울 진입 통행세를 받겠다고 할 정도로 출근을 경기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인구가 많았다"며 "탈 서울은 직주근접성과 집값이 연관이 있는데 모든 신도시는 강남 및 강북 중심가와 연결성을 관련지으며 교통 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에 살 수 없으니 교통인프라를 통해 서울내 접근권이 향상되니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아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나 박원순 시정 당시와 달리 주택공급이 확대되는 상황이 오면 서울내 집값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 탈 서울한 국민들도 서울 진입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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