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국 탄소규제 감산영향 3분기 철강가격 급등
철광석 가격 하향유지 및 석탄가격 상승 유지 전망

ⓒ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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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철강가격 상승으로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4분기 실적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의 탄소규제에 따른 철강생산 억제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에 이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원료탄가격이 높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당분간 3분기 철강 호실적이 이어져 연간 기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가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3분기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냈다. 포스코의 경우 매출이 20조6370억원, 영업이익이 3조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각각 12.8%, 41.6%증가한 분기 최고실적이다. 현대제철도 올 3분기 매출 5조8620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냈다.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사상최고치였던 2분기(5453억원) 영업이익을 51.5%넘어서면서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철강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철강 최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정책에 따른 철강생산 규제로 철강가격이 급등했다. 호주와의 석탄갈등으로 석탄가격이 치솟은 반면 감산에 따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낙차가 철강 가격에 반영돼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실제 작년 11월 110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올해 5월 최고치를 찍은 뒤 철강감산 정책으로 하락세를 탔고 10월 29일 현재 116.29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과 함께 태우는 유연탄(원료탄) 가격은 11월 50달러대였다가 올해 10월 218.8달러까지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과 유연탄(원료탄) 가격 추이 ⓒ 광물자원공사
                                  철광석 가격과 유연탄(원료탄) 가격 추이 ⓒ 광물자원공사

양사의 실적 호조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1분기까지 감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주요 원자재인 석탄 가격도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난방 성수기인 4분기 석탄가격은 당분간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철강가격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제품이 주로 사용되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성장으로 철강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꼽을 수 있다. 최근 포스코는 현대차와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협상을 t당 10여만원 올리는데 합의하고 소급적용 시기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조선사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는 t당 40만원의 인상폭을 만들어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모멘텀은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후까지 강도 높은 철강 생산규제가 예상됨에 따라 중국 철강가격은 올해 말~내년 초를 기점으로 반등시도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회복으로 글로벌 철강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내수전환 흐름에 수출하는 양이 줄다보니 글로벌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또 철강을 생산할 때 철광석과 함께 태우기 위해 원료탄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철강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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