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벌 리버풀에게 경기도 매너도 모두 패배하면서 최악의 경기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 0-5 대패하며 경기도 매너도 모두 졌다/ 사진: ⓒ리버풀 FC 트위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 0-5 대패하며 경기도 매너도 모두 졌다/ 사진: ⓒ리버풀 FC 트위터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라이벌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맨유는 25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0-5로 완패를 당했고, 논란까지 휩싸이며 당분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 등 전반전에만 무려 네 골이나 내줬다.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후반전에는 살라가 쐐기골을 넣으며 지난 2003년 호나우두 이후 18년 만에 원정팀 선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른 팀도 아닌 리버풀에게 홈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다.

경기력도 완전히 밀렸지만 내용도 좋지 않다. 맨유가 0-3으로 밀리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볼 경합 중 커티스 존스가 넘어졌고, 볼이 존스의 복부 쪽을 향하자 이를 걷어찼다.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했지만 경고에서 끝났다.

폴 포그바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케이타에게 거친 태클을 걸었다가 15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패색이 짙었고 이미 분위기는 최악을 달리고 있었지만, 포그바의 퇴장이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후 맨유 주장 해리 맥과이어는 리버풀전 대패 이후 사과해야 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도 가속화됐다. 최근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등 대체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악의 패배다.

한편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살라의 해트트릭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장면까지 나오며,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로 손꼽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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