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판매량 24.4%↑…3분기까지 점유율 8.4%기록
독일·영국 유럽 1~2위 시장…판매량 각각 8.7%·33.7%↑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니로 등 판매량 2배 이상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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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차·기아가 자동차 1,2위 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친환경차 판매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독일은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고 영국은 점유율 14.4%로 유럽 내 2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판매에 힘입어 유럽시장 판매량이 동기대비 24.4%증가한 77만1145대를 기록했다.

누적 점유율도 작년 동기대비 1.2%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9월 한달 월간 점유율은 11.1%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간 7.6% 점유율로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7%점유율을 달성한 것에 이어 올해 재차 연간 최고 점유율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자동차 1위 시장인 독일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 올해 1~9월 작년 동기 대비 10.9%증가한 7만977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4만9484대로 5.4%늘었다.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통합점유율은 시장이 전년대비 1.2%역성장한 여파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0.58%포인트 오른 6.4%(현대차 3.95%, 기아 2.45%)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총 1만395대를 판매해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비해 5계단 상승한 순위다.

현대차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아이오닉5, EV6,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8935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8443대보다 2배이상(124.3%) 증가했다. 기아도 쏘울EV, 니로EV 두 종만으로 작년 동기대비 53.5%늘어난 6587대를 판매했다.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작년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 기아는 29.6% 늘어난 7만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 대수는 12만7027대로 작년 동기대비 33.7%증가했다. 이는 영국 시장 평균 성장룰(5.87%)을 크게 상회했는데, 이를 통해 현지 순위는 현대차가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각각 뛰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달 말 기준 합산 9.65%(현대차 4.02%, 기아 5.63%)로 작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아는 9월 기준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친환경차의 약진이 고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작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8725대의 전기차 판매실적을 올렸다.

기아의 니로EV는 테슬라를 제외 영국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니로EV는 올해 3분기까지 9800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약진에 따라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 판매를 본격화한 것에 이어 올해 진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시장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인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한다. 아울러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지역 내 축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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