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일각에선 그를 향해 ‘나라도 팔아먹을 사람’, ‘나쁜 사람’, ‘근본 없는 사람’, ‘무서운 사람’ 등 연일 혹평을 퍼붓고 있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전 공보단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읕 통해 “형수 쌍욕도 이재명은 하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전과 4범에 논문표절도 이재명은 한다. 진실로 그는 못하는 게 없고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며 이 지사가 설훈 민주당 의원과 포옹한 데 대해서도 “사과는 빠를수록 좋지만 용서를 받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재명은 설훈, 이낙연 두 사람에게 또 무례를 했는데 근본 없는 사람은 뭘 해도 이 모양”이라고 이 지사를 직격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배우 김부선 씨의 육성을 튼 데 이어 메시지를 직접 읽어 내려가기도 했는데, 해당 내용에서 김씨는 이 지사를 겨냥 “국정감사를 보다가 이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다. 이 지사가 나라를 우습게 안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을 개돼지로 알기 때문”이라며 “‘내가 거짓말을 하면 국민들이 속으리라’는 싸이코패스적인 위험한 발상을 해 이 지사가 위험하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부선 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지사를 겨냥 “나는 강아지를 지지하지 널 지지하진 못하겠다”고 직격한 데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도 “4년째 민주당 국정감사 국토위 행안위 간사들의 반대로 아파트 관리 비리 및 이재명 총각사기사건 진실을 차단, 은폐하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완전히 미쳤다”고 싸잡아 비판했고 19일에는 ‘유세장마다 쫓아가 시위하겠다’는 자신의 이재명 낙선운동 기사와 함께 “십년넘게 피눈물 흘렸다. 이게 다 너 때문인 줄 알아라. 민주당과 안동의 수치”라고 이 지사에 맹공을 퍼부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씨는 “저 거짓말쟁이를 단죄할 방법은 국민의 단합된 힘밖에 없다. 총각사칭은 범죄”라며 “깨어있는 시민들, 여성들, 딸들이 세상을 바꾸자. 내일 도청 앞으로 집합(해달라)”고 이 지사 낙선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는데, 전날 국감장에서 서 의원이 김씨의 육성을 틀었지만 이 지사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은 점도 꼬집어 “긍정도, 부정도 못하는 이재명은 로봇 같다”고 비꼬았다.

비단 이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거나 과거 관계가 있던 이들 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이어갔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 지사가 결국 정면 돌파보다는 임기응변, 말장난으로 ‘정면 거짓말’을 했다고 본다. 십여 차례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사안의 본질을 피해가는 답변을 하는 걸 보고 ‘참 무서운 분’이란 생각을 했다”며 “저런 분이 대통령 됐을 때 과연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 불안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국민들이 이 지사가 어떻게 말하든지 본 모습과 사건의 본질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본다”고 덧붙였는데, 전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지사의 국감 발언을 꼬집어 “언제까지 세 치 혀로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직격하는 등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어 국감 해명만으로 국면을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