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8월 전체 57%수주…137만CGT
8월 수주량, 1~7월별 수주량 중 ‘최소’
“하반기, 상반기 수주량 유지되길 어려울 듯”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삼성중공업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K-조선이 올해 8월 전세계 선박의 절반이상을 수주하면서 조선업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반면, 하반기부터 수주량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7일 조선시황분석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표준선 환상톤수) 중 57%인 78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37만CGT를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다.

1~8월 전체 발주량은 3239만CGT로 전년동기대비 165%늘었고, 이 가운데 한국은 42%인 1366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의 수주량의 경우 전년대비 406%증가한 수치다. 올 1~8월 누계 수치로는 중국이 1위를 나타냈다. 한국과 1위를 기록한 중국과의 차이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

각 선박별 8월 수주량 ⓒ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각 선박별 8월 수주량 ⓒ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반면, 8월 수주량은 1~7월 각 월별 수주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선박별로 구분했을 때 한국은 8월 중 탱커는 2대, 5만2211CGT를 수주했다. 이는 1~7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8월까지 전체 수주량은 157대, 435만2588CGT였다.

마찬가지로 벌크선은 13대, 21만6713CGT로 7월까지 월별 수주량중 가장 낮았다. 8월까지 전체 수주량은 226대, 465만4703CGT였다.

LNG선 수주량은 2대, 17만5440CGT로 전월(20대, 172만2427CGT)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외에 LPG선이 4대, 11만5810CGT, 컨테이너 17대, 58만1840CGT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시작한 발주가 상반기에 몰렸다. 발주가 많이 나는 건 시장이 과열돼있기 때문인데, 시장과열이 올해까지 아니면 2022년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며 “하반기 월별 수주량은 상반기대비 조금 줄거나, 적어도 계속 유지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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