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의 차출 거부에 영국 정부 협조 요청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영국 정부의 적색명단 국가 차출 거부에 차질 우려로 직접 서신 보내/ 사진: ⓒ뉴시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영국 정부의 적색명단 국가 차출 거부에 차질 우려로 직접 서신 보내/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의 적색명단(Red list) 국가 차출을 요청했다.

‘AP 통신’은 26일(한국시간) 성명서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선수들에게 최고 영예인 FIFA 20222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26개의 적색명단 국가를 지정하고 있고, 방문한 뒤 다시 귀국할 시에는 10일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EPL 20개 클럽들은 9월 A매치 기간 동안 적색명단에 오른 국가 소속의 선수들은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적색명단 국가 소속 선수들이 차출되고 귀국하게 될 경우, 10일간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2~3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EPL 클럽들에게도 큰 타격이다. 영국의 적색 국가 목록은 총 26개로, EPL 소속 선수들은 60명이다.

특히 브라질대표팀 선수 25명 가운데 9명이 EPL 소속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결국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고, 인판티노 회장은 직접 나서서 대표팀 선수들은 예외가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사안은 대단히 위급하고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이 최고 영예 가운데 하나인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지원해달라. 세계적인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모든 협회 및 리그, 클럽의 연대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이 인판티노 회장의 서신을 받았지만, 국민 보호를 위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FIFA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은 영국 정부의 적색명단에 올라있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합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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