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저우 폭스콘 생산량, 아이폰 전체 생산의 절반
현지 외신들, 아이폰 생산차질 가능성 보도
LG이노텍, 아이폰13의 주요부품 납품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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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중국 중부 허난성에 전례없는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늘고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공장에서 발생될 손실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은 전날 성명을 내고 정저우 생산 시설에 홍수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면서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정저우에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5만명이 일하고 있는 이곳 공장의 생산량은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현지에서는 폭스콘이 이미 홍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애플이 조만간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각한 홍수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운영차질 가능성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 홍콩 외신은 폭스콘이 허난성의 3개 공장 중 중무현 소재 공장과 정저우수출구역 소재 공장의 노동자들에게 하루 휴가를 주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스콘은 ‘적기에 중국내 생산을 조정해 수해가 회사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13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업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 중에는 LG이노텍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트리플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사양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3 초기 생산량을 전년대비 약 20%늘린 9000만대로 책정하고 부품공급업체에 생산을 의뢰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다.

애플이 아이폰13을 출시하면 LG이노텍의 실적 상승세가 기대되는데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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