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발언,문재인 대통령보다 더한 독선과 아집의 정치 예고
- 이재명, 전국민재난 지원금 살포 위해 '과감한 날치기’ 주장
- 노골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분은 처음

[시사포커스 / 정유진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살포를 위한 '과감한 날치기' 주장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한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살포를 위한 '과감한 날치기' 주장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너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시사포커스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살포를 위한 '과감한 날치기' 주장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너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시사포커스DB

안철수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표 포퓰리즘 예산을 날치기하자는 겁니까?"라는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살포를 위해 '과감한 날치기'를 주장했다"면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국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고 이 지사를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노골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분은 처음 봤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현 집권 여당의 반민주적 인식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년간 집권 여당이 보여준 반민주적 행태를 보면, 이것이 이 후보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의심스럽다"면서 "민주당도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인식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철수 대표는 "과거에 민주화운동을 했을지는 몰라도 민주주의자들은 아니다"며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한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숱한 법안 강행처리, 상임위원장 독식, 수많은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 임명'이 있었다"면서 "만약 이들이 정권을 연장하고 권력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이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나라를 낭떠러지로 떨어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권위주의 잔재와 반민주적 사고, 청와대 지시 정치를 끝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분열과 대립의 정치로 날을 지새우며 과거에 몰두하느라, 국민 통합과 혁신적 미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그렇기에 내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낡은 권위주의 정치행태를 끝내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힘으로 처리하겠다는 공개적인 ‘날치기 발언’은 조폭 정치와 다를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돈으로 표를 사고 반대의견은 힘으로 눌러버리겠다는 나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나쁜 정치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취약계층의 고통과 눈물을 먼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묻는다.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의 날치기 발언에 동의하느냐?"면서 "이재명 후보는 '날치기' 발언을 사과하고 취소할 의사가 있느냐?"고 따졌다.

안철수 대표는 "대선 후보라면 민주주의의 근본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민들 앞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에 대해 "의회는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며 "민생에 관한 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SNS에 홍남기 부총리는 정치 말고 행정을 하라는 글을 올리며  "정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제수장이라면 국제신용평가사 핑계로 자린고비 행세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워진 서민경제와 국민생계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총리는 자기고집 부리며 자기의 정치신념 관철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신념 관철은 국민에게 직접 위임받은 선출직 공무원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운용에 "정치결정"을 개입하는 사람은 정작 홍 부총리 본인"이라며 "야당과 일부 대선후보들의 선별지급 주장에 엉뚱한 이유를 들며 동조하고 고집부리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홍 부총리님은 억지 그만 부리고 여야 최초 합의대로, 집권여당의 방침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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