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그룹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창업주 김승호 회장이 1957년 종로5가에 ‘보령약국’을 설립하면서 건강사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래 올해로 창업50주년을 맞이했다. 1963년 보령제약을 창립하며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뛰어든 보령제약그룹은 현재 보령메디앙스, 보령바이오파마, ㈜보령, 보령수앤수 등 7개의 관계사를 중심으로 임상의과학적인 제품들을 통해 인류건강에 공헌하며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사재를 출연,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해 보다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으로 보령을 사랑해준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할 계획으로 밝혔다.

▲ 보령제약그룹이 창업50주년을 맞이했다.
김승호 회장, 50억 원 규모 사재 출연해 ‘보령중보재단’ 설립 뜻 밝혀
제2의 도약 꿈꾸는 미래지향·역동적 모습 형상화한 새로운 CI 선보여

출시 40년을 맞은 ‘소리가 나지 않는’ 용각산. 한국인의 쓰린 속을 30년 동안 달래 온 겔포스. 우리나라 20대들이 세상에 태어나던 시절 ‘의과학적 젖병’이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여 준 누크. 어린이들의 아토피 질환 예방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닥터아토’ 스킨케어. 이는 모두 ‘보령’의 이름으로 지난 50년 동안 소비자들과 함께해 온 히트상품들이다.
‘인본주의에 입각한 공존공영의 실현’이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토탈 헬스 케어 컴퍼니(Total Health Care Company)’를 추구하고 있는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10월1일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1천4백여 명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

이날 보령 창업50주년 기념식에서는 보령제약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CI가 발표됐다.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하는 세 가지 형상이 만나 하나가 되는 심볼은 ‘Total Health Care Company’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거듭하려는 미래지향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자전거’와 ‘50’으로 형상화한 엠플렘이 발표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달리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지난 50년 간 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달려온 도전정신과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려는 보령의 비전을 나타냈다. 아울러 투명과 신뢰를 나타내는 파란색과 초록색을 사용해 인류 건강을 위해 노력해
가는 보령의 밝고 희망찬 미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승호 회장은 창업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반세기의 정통성과 역사성에 혁신이라는 환골탈태의 과정을 보탬으로써, 50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100년 기업을 향해 도전해야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은선 부회장 역시 창업5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보령50년 사사(社史) ‘BORYUNG HISTORY’를 통해 “누구나 미래를 꿈꿀 수는 있지만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수는 없다. 50년 전 보령약국의 문을 열었던 그 때 누구도 지금 보령제약그룹의 위상을 예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50년 값진 역사를 바탕으로 인류 건강을 위한 일이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다닐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 회장은 오는 12월말까지 5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노인복지 사업, 헬스케어 사업, 영유아케어 사업 등을 펼치는 ‘보령중보재단’을 설립의지를 밝혔다.
재단사업의 핵심이 될 노인복지 사업은 노인복지시설 지원, 무의탁 독거노인 지원 등이 중심이 된다. 헬스케어 사업은 저소득층 건강 지원, 저소득층 장학지원 등이다. 영유아케어 사업은 영유아 복지시설 지원, 출산ㆍ육아 정보 지원, 구순구개열 환아 지원 등이다. 출연재산은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수반되는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야 말로 지난 50년 동안 보령을 사랑해준 모든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하려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이날 ‘끝은 생각하지도 마’에세이집도 출간했다. 이 에세이는 지난 50년간 보령제약그룹을 경영하면서 얻은 성공의 비결과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 보령제약그룹은 창업50주년 기념식에서 100년 기업을 향해 도약하려는 비전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이 책 서문을 통해 “지금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을 것이다.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인생이었다 하더라도 나는 그들에게 내 지난 경험과 꿈을 들려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사람들이 더욱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누구나 새로 시작할 권리와 용기가 있다. 그들이 항상 끝은 생각하지도 말고 시작만을 꿈꾸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편, 보령제약은 사회ㆍ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은 물론 의료학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표적인 사회기여 프로그램으로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23번째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해냈다.
도서벽지의 무료진료 사업 및 보건소 순회검진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한국전립선관리협회의 진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기증하고 협회의 진료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유아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보령메디앙스는 젖꼭지를 물지 못하는 구순구개열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 젖꼭지를 무료로 배포하는 사업을 10년 넘게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김 회장의 경영윤리에서 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제약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약을 다루는 일은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남다른 책임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보령제약그룹의 기업문화에도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