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다"면서 고위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타하며 전격 해고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책임간부들이 비상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중요 결정 집행을 태업함으로써 인민의 안전에 큰 위기를 조성했다"며 간부들의 기강 해이와 직무태만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을 지적하면서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무능력이야말로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주는 주된 제동기"라며 "지금이야말로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꾸짖으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북한 노동당에서도 '일하는 흉내만 내고 자리나 지키는 간부를 감싸줄 권리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중대사건 발생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 만큼 북한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북한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해임 대상에 오른 간부는 군 서열 2인자인 리병철 정치국 부위원장과 함께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보건부문을 담당했던 최상건 당비서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