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타는 이준석이 못마땅한 전광훈 "어디 외국서 주워들은 걸 가지고..."
이준석 "따릉이는 원래가 '라스트 마일'...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 필요해"
일본 외신 "연공서열 엄격한 한국사회의 상식을 깬 것...세대교체 조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좌)와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좌)와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혁명당 창당에 나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전혀 대한민국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젖비린내 난다"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전날(15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 자리에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에 당했는데 이번에 이준석에게 10년을 당하면 대한민국은 끝나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을 즉시 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전라도와 민주당만 그런 것도 아니고 경상도와 국민의힘도 똑같다"면서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에 갖다 바치려고 하는데 전라도, 경상도 할 것 없이 국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에게 보고대회를 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 15일까지 전 국민이 일어나서 혁명적인 자세로 국민혁명당에 가입을 해야 한다"며 1000만 당원 가입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이 대표를 향해 "아직도 젖비린내 나는 이준석이 당대표가 돼서 뭐라고 하고 있느냐"면서 "전혀 대한민국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외국에서 주워들은 거 배운 걸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고 비난하며 못마땅해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 첫 출근한 지난 13일 평상시 애용하던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나타나 눈길을 끌며 정치권의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여권에서는 이를 '보여주기 쇼'라며 비판을 쏟아냈었다. 

이에 이 대표는 "당황스럽다. (따릉이는) 원래 '라스트 마일'이라고 하는 최종단계에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라고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직까지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굉장히 특이한 이벤트를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바뀌어야 되는 건가,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되는 건가 약간 고민된다"면서도 "젊은 세대에게는 상당히 보편화돼 있는 공유킥보드나 자전거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었다. 즉, '따릉이'를 보는 시각에서 정치권에서도 세대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얘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보수 세력를 대표하는 제1야당의 당수인 만큼 범야권 대통합을 통한 정권교체의 성공을 위해 '세대 차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도 중요한 숙제일 것이라고 내다보며 그의 정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네기시 히로시 편집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당선에 대해 "연공서열이 엄격한 한국사회의 상식을 깬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에서 세대교체 조짐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의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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