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에 1000억원 투자 지원
토스 제휴 적금상품 출시하기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산업은행이 하반기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안팎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기업에 대한 대형 스케일업(scale-up) 투·융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5일 산업은행은 핀테크 제휴 신상품 'KDB토스적금'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비바리퍼블리카와 체결한 '핀테크 기술협력 및 금융/비금융 상품·서비스 공동 개발·판매'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산업은행은 'KDB토스적금'은 건강한 재테크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주 단위 적금 상품으로, 소액으로 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6개월의 짧은 만기로 만기 달성의 성취감을 쉽게 느낄 수 있으며 토스회원이라면 비교적 쉽게 우대금리를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비바리퍼블리카에 올해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000억원 가량을 토스뱅크에 조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2500억원에서 4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토스 유상증자에 800억원 정도를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초 신설된 스케일업금융실에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일업금융실은 성숙단계 혁신기업에 대한 대형 스케일업 투·융자, 기존 벤처투자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스케일업 하면서 스타트업의 후속투자를 통해 '프리유니콘'이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토스 스케일업을 위해서도 1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당시에는 이 같은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토스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국책은행의 첫 인터넷전문은행 투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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