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내 조기퇴사자는 평균 5개월 만에 퇴사

MZ세대가 조시퇴사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한 기업들의 응답. ⓒ사람인
MZ세대가 조시퇴사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한 기업들의 응답. ⓒ사람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MZ세대 신입사원들은 1년도 채 되기 전에 퇴사하는 비율이 높아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어렵게 뽑은 인재가 퇴사하게 되면, 안정적인 조직운영이나 기업성장 측면에서 악영향이 크다. 특히 최근 MZ세대는 직무 적성이 안 맞거나 성장과 비전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하게 퇴사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49.2%는 ‘MZ 세대의 1년 이내 조기퇴사자 비율이 높다’고 답했다. 1년 이내에 퇴사하는 이들은 입사한지 평균 5개월 이내 결정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MZ세대가 조기퇴사를 더 많이 하는 이유로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2%, 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이전 세대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서’(32.5%), ‘시대의 변화에 기업 조직문화가 따라가지 못해서’(30.5%), ‘호불호에 대한 자기표현이 분명해서’(29.7%), ‘장기적인 노력으로 얻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26.8%), ‘조직 내 불의·불공정을 참지 못해서’(13%), ‘도전 정신이 강해서’(3.3%) 등이 있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1년 이내 퇴사자 유형으로는 ‘대졸 신입사원’(4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력사원’(45.3%), ‘고졸 신입사원’(24.1%) 순이었다.

전체 신규 입사 직원 중에서 조기퇴사를 하는 비율은 평균 28%로 10명 중 3명은 1년을 못 버티고 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퇴사 사유로는 ‘직무적성이 안 맞아서’(48%,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조직문화 불만족’(31.1%),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8.2%), ‘높은 근무강도’(20.4%), ‘낮은 연봉’(19.6%) 등을 원인으로 파악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직원 성장 및 커리어 관리’를 위한 제도가 있다는 비율은 33.4%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직원 성장을 위해 ‘외부 교육 지원’(46.7%, 복수응답), ‘역량과 성과에 따른 직무급 제도’(41.3%), ‘사내 직무 훈련 프로그램 제공’(25.7%), ‘자율출퇴근제를 통한 집중시간 활용 독려’(24%)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었다.

또 전체 기업의 85.8%는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었으며, ‘연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52.2%, 복수응답)에 가장 힘썼다. 이어 ‘기업 조직문화 개선’(41.3%), ‘복리후생 제도 강화’(33.8%)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MZ세대 인재 유입과 장기근속을 위해 별도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의 근무 환경 조성 ▲워라밸을 지키는 업무 방식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 형성 ▲시차출퇴근/유연근무제 도입 ▲MZ세대 눈높이 맞춘 복리후생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와 보상 ▲개인 역량 및 커리어 개발 적극 지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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