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7억 규모 주식양도 계약, 홍원식 경영권 미승계 약속 지킨셈
창업주 일가 주식 보유(0.45%) 홍명식 남양유업 상무 유일

남양유업, 웅진식품 갔던 길 걷게 될 까…유사업체 인수 및 기업체질 개선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 보유분 주식 매각 소식에 28일 남양유업 주가는 장이 시작하자 마자 당일 상한가인 57만 원을 지속 유지했다. 지난 4일 사퇴 및 경영권 승계 포기를 약속한 홍원식 회장이 기자회견때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및 네이버 증권 페이지 캡쳐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 보유분 주식 매각 소식에 28일 남양유업 주가는 장이 시작하자 마자 당일 상한가인 57만 원을 지속 유지했다. 지난 4일 사퇴 및 경영권 승계 포기를 약속한 홍원식 회장이 기자회견때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및 네이버 증권 페이지 캡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남양유업 오너일가 지분 53%가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1964년 창업이후 한 갑자도 못넘기고 창업 2대째에 회사가 넘어간셈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사모펀드 2위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신사업보다 전통 산업에 투자 강자로 알려졌고 한상원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 맏사위다.

28일 금융감독원과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 27일 최대주주 홍원식 외 2명이 남양유업 보유주식울 3107억2916만원에 한앤컴퍼니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하기로 한 주식수는 37만8938주로 남양유업 전체 주식의 52.63%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 주식보유는 홍원식 전 회장 자녀인 홍명식 남양유업 상무 3208주(0.45%)뿐이다. 양도 시기는 매각 대금 지급과 동시에 계약 체결된 주식을 모두 양도키로 했고 대금 지급시기는 늦어도 8월 31일은 넘지 않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황하나, 경쟁사 비방댓글로 비난을 받아오다 불가리스 코로나19에 저감효과 논란으로 인해 기업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남양유업 2세대인 홍원식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경영권도 승계하지 않겠다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지난 4일 열었다. 한앤컴퍼니와 주식 양도체결을 하면서 홍 회장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1150억 원에 인수해 2018년에 대만의 한 유통기업에 2600억 원에 매각했다. 5년여의 기간에 100%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한앤컴퍼니는 유사업체를 인수 및 기업 체질개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남양유업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앤컴퍼니 소식이 알려지고 28일 남양유업 주가는 하루종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종가 57만 원(전일 대비 29.8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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