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라임 관계자 모르고 옵티머스 변론 관여 안 해…아들 공기관 합격? 취업청탁한 적 없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변론했다는 의혹과 아들의 공공연구기관 응시원서에 ‘검사장 아들’이라고 기재해 합격했다는 지적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과 옵티머스 관련 변호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질의하자 “(법무)법인에서 의뢰받은 것을 말하게 되면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합법적인 절차와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검찰 조직을 움직여야 하는 총장 후보자로서 그런 얘기를 한다면 수사와 사건 처리를 담당하는 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라임 관계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옵티머스 운영하는 사기 피의자들을 변론하거나 관여한 적도 없다”고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라임 사건과 옵티머스 사건 각각 2건을 변론했다’고 지적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도 똑같은 답변을 내놨는데, 전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후보자 아들이 2017년 공공연구기관에 응시원서를 제출하면서 양식에도 없던 검사장 아들을 기재하고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를 내고도 합격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아빠 찬스’ 의혹으로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2019년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도 아빠 찬스를 썼는지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아들 채용 자기소개서 문제, 당시 채용인원이나 합격자 수와 관련해 아는 바 있는가’라고 질의했는데 가족을 겨냥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취업이나 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다”라며 “어제 오후 3시쯤 아들이 전화 와서 ‘(아버지가) 검사라고 하는 거랑 직책을 자기소개서에 적은 것 같은데 누를 끼친 거 아닌지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후보자는 “아들이 다니던 곳 양식에 가족사항이 있어서 하필 부모 직업을 적게 되어 있고 근무처랑 일을 적게 되어 있었다.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하나(생각했다)”며 “그러나 아는 사람도 없고 부정 청탁한 적 없다”고 해당 의혹에 대해 단호히 일축했다.

한편 그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사건에 대해선 “전임 총장(윤석열)이 성역 없는 수사를 했다는 사실은 공지의 사실 아닌가”라면서도 재수사 여부에 대해선 “취임하게 되면 구체적인 경위나 상황을 보고받은 뒤 판단해서 조치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업무배제 해야 되지 않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시작하면 검토하겠다. 취임하게 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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