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임혜숙·산자부 문승욱·노동부 안경득·국토부 노형욱·해수부 박준영 내정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시사포커스DB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임기 말 마지막 국무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을 내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는 관료 출신으로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 후보자를 총리로 내정했다고 밝혔는데, 4선 의원 출신에 지난 2017년 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점 등을 들어 “국정운영 전반에 풍부한 경륜과 식견을 갖췄다”며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상주가 고향인 김 후보자는 문 정부 최초의 대구·경북 출신 국무총리 후보자이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이기도 한 만큼 통합형·관리형 인사를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다만 문 대통령은 전임자인 정 전 총리에 대해선 “문 정부 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괄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준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 현장중심 행정의 모범”이라고 극찬하면서도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일 것이다.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유 비서실장은 전했다.

이밖에 과기부 장관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아온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후보자로 내정했는데,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등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 본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산자부 장관에는 실물경제전문가이자 탁월한 정책기획과 조정 능력을 갖춘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내정했으며 고용노동부장관에는 최저임금제 개편 등에 기여한 안경득 경사노위 상임위원을 후보자로 꼽았는데, 노사관계 및 노동정책 전문가로 노동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인선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국토분야 등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을 갖춘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면서 부동산 적폐청산이란 국민적, 시대적 소명을 충분히 해결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마지막으로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해수부 차관을 해양수산물 분야를 두루 거쳐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면서 후보자로 내정했다.

한편 이번 개각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졌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임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난 2018년 10월 취임한 유 부총리는 현 내각에서 문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잔류한 인사이며 지난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래 최장수 교육수장으로, 내년 5월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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