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정 투구 방지를 위해 공 이물질 검사 시행
트레버 바우어, 이물질이 어디서 묻었는지 알 수 없어 검사의 무결성 비판
MLB 사무국, 공의 이물질과 회전율 증가 연관관계 의미 있다

트레버 바우어, 공 이물질 사용으로 부정 투구 검사 위해 투구에 사용된 공 1개 회수 당해/ 사진: ⓒMLB.com
트레버 바우어, 공 이물질 사용으로 부정 투구 검사 위해 투구에 사용된 공 1개 회수 당해/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심판진이 트레버 바우어(30, LA 다저스)의 공을 조사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1시즌 MLB 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바우어의 공 1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라디오 매체의 아나운서 빈스 코트로네오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우어가 첫 이닝에서 던진 공을 심판진이 1개 회수했고, 규정을 위반하는 이물질이 묻었는가에 대한 여부를 검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MLB 사무국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공의 이물질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각 구단에 메모를 발행해 투수가 사용한 공을 회수하고 투수들의 투구 회전수를 조사하며 부정 투구를 방지하겠다고 전달한 바 있다.

바우어는 지난 시즌 공의 회전율이 증가해 11경기 5승 4패 시즌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매체는 이번 검사가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바우어는 “공에서 부정 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투수가 그 물질을 사용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 투수의 글러브나 포수의 글러브와 가슴보호대, 3루수의 글러브에서 묻었는지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파울 공에는 타자가 방망이에 묻힌 타르가 묻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년 전부터 바우어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를 비판하면서 공개적으로 대립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바우어도 공이 회수된 하루 뒤 발행된 메모에 불만을 표출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한편 MLB 사무국 측은 공의 이물질 검사와 공의 회전율 모니터링으로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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