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도내 8개 카지노 매출 전년 대비 60%이상 감소..4개 업체는 개점휴업 상태
-위기의 카지노 산업 지원 필요성 대두, 도민과 상생하는 건전한 카지노 생태계 조성 고민해야 할 듯

제주도청.사진/문미선 기자
제주도청.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지난해 제주도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내 8개 카지노의 2020년 잠정 매출액을 약 690억 원 규모로 2019년 1,903억 원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카지노 산업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배치를 전후로 중국의 잇따른 경제보복조치, 미·중 무역갈등 본격화된 시점에 반응해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사실상 전면 휴업상태처럼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제주도 외국인 전용카지노 연도별 매출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연간 매출액은 2016년 중국 한한령 여파로 1,768억까지 감소하다 2018년 중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로 큰 폭의 반전을 보이며 5,111억원까지 회복됐다.

이후 2019년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돼면서 중국 경제 위축으로 2019년 1,903억으로 다시 급락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가 2020년 16만6,873명으로 2019년 36만9,409명 대비 55% 감소했다.

카지노 이용객 대부분은 국내 체류 외국인으로 신규 입국 고객은 사실상 전무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8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휴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 부과액도 약 40억 원대로 2020년 151억 원 대비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진흥기금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로 매년 4월에 카지노 매출액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4월 6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에 대한 매출액 조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 산정의 투명성 제고와 세밀한 검증을 위해 회계전문가를 선임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사항은 카지노업 영업 준칙 보고 매출액, 재무제표 관련 사항, 게임계약서 및 계약게임 관련 사항, 카지노 회계기록 및 관리 실태 등이다.

제주도는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제주관광진흥기금 산출액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지노 영업 및 회계절차에 대해 서면 검토와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등 카지노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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