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현장서 만나면 여론조사와 느낌 달라”…吳 “투표율이 문제이며 투표장 지지가 중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좌)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우). 시사포커스DB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좌)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4·7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 이유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후보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만나면 여론조사보다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선거를 여러 번 치러 봐 명함을 드릴 때 ‘이분은 저를 지지하는 구나’ 느낌이 있는데 여론조사와는 다르다”며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박 후보의 이런 주장과 달리 같은 당 이해찬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부 여론조사상으로는 좁혀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 자리 수 이내로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율 결집 여부가 관건이라며 “역전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태년 민주당 직무대행도 사전투표 시작 하루 전인 이날 대국민성명을 통해 읍소까지 할 만큼 당내 분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역시 “지지율은 제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외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달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표율이 문제이며 투표장에서 지지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으며 서울 동작구에서의 퇴근길 유세에서도 “전부 투표장에 가야 한다. 여론조사와 선거 당일 투표에서 지지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오 후보는 민주당 이 전 대표가 ‘한자리 수 이내 격차’라고 주장할 것도 마치 예상한 듯 지난달 31일 유세현장에서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데 아마 내일부터는 민주당이 역전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당 중앙선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표도 못하는 여론조사를 누가 믿겠나. 의도적으로 그런 식으로 밖에 얘기를 못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4·7재보선을 6일 앞둔 이날부터는 4월 1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대한 보도를 제외하곤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라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는데, 이 같은 ‘깜깜이’ 기간 동안 국민의힘이 우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여당이 그간의 격차를 극복해내고 반전을 이뤄낼 것인지 벌써부터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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