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주관으로 도민의견수렴에 참여한 응답자의 공정성 담보.. 본사 개입 여지없어
-설문 문항 적절성, 도청 압수수색 논란 낱낱이 해명하며 논란 배경 의혹까지 제기해

제주 드림타원 복합리조트.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드림타원 복합리조트.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도의회 상임위의 심의 보류로 좌초 위기에 놓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영업장 면적 변경허가 과정에서 다시금 불거진 각종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1일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상임위에서 제기된 도민의견수렴 부실 여부와 설문조사 문항 적합성 논란에 대해 “제주도 조례 및 시행규칙에 철저하게 따라 정당한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은 우선 지난해 3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도민의견수렴 과정에서 전체 응답자 661명 중 13.6%인 90여 명의 응답자가 회사 측에 유리한 인원으로 구성돼 공정성이 저해됐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전체 과정은 2019년 5월 제주도가 진행한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서와 2019년 12월 31일 공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및 시행 규칙’에 철저하게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은 “전체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했으며 한국갤럽 주관 하에 인구분포도에 따라 무작위로 선정된 곳에서 571명을 대상으로 1대 1 길거리 대면 설문조사와 3회에 걸쳐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조사가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 논란에 대해 “한국갤럽 주관으로 시행규칙에 따라 진행됐으며 주민설명회에 참여한 설문 응답자에 대해선 ‘어떠한 부정 청탁도 받지 않았다’ 등의 서약서까지 받고 진행했다”고 밝히며 “전체 응답자의 13%에 불과해 선정과정에 관여할 아무런 필요성도 이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설문 문항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도 “설문 문항은 전문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정과 도의회의 폭넓은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례 시행규칙으로 만들어진 것”라면서 “16개의 설문 문항은 카지노 산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담아 방대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과 부정적 영향의 효과적인 저감 계획을 마련해 도민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 문항이 회사 측에 유리하게 구성됐다는 지적은 한 면만 지나치게 부각된 것”라며 “답변시 무심결에 앞번호를 선택하는 설문응답자의 경향까지도 감안해 답변 순서를 배치하는 신중함을 기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 4일 제주도청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비공개 원칙인 15명의 심사위원 명단을 제공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하에 원포인트로 진행된 것으로 자료 협조 차원에서 이뤄진 평범한 절차다”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서 수십 개의 박스에 자료를 담아가는 통념상의 압수수색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압수수색를 부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련의 폭로 배후에 드림타워 외부 세탁업체 용역 입찰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한 특정업체를 지목하며 “이 업체의 L모씨가 탈락 직후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당사의 계열사인 김웅 엘티카지노 사장을 협박한 전력이 있다”면서 이번 논란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관광은 이번 논란으로 “2000여 명의 직원들 삶의 터전, 드림타워 개장을 볼모로 한 일부 협력업체들의 불법 점거 시위는 물론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이용한 일부 시민단체의 무분별한 폭로전 등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드림타워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지경까지 와 있다”며 “(본사까지 이전한) 드림타워가 제주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넓은 이해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이 신청한 엘티카지노 영업장 면적 변경허가가 도의회의 심의 보류로 확장 이전이 불투명해지면 카지노 운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변경허가 신청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롯데콴광개발 엘티카지노 시설 면적은 기존 1175 ㎡에서 4.5배 늘어난 5367 ㎡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8727 ㎡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5581 ㎡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 번째 규모의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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