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가 찜한 ‘추석 나들이 명소’ 5탄

올해의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민족 최대의 명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가족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고향을 오가면서 주변 명소 나들이를 더하면 명절 연휴를 한층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여행전문가들이 모여 추석나들이 명소를 추천했다. 먼저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선정한 다음 각 주제에 알맞은 국내 여행지들을 가려 뽑았다.

가고 싶어도 찾아갈 고향이 없거나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족들도 많다. 그렇다고 연휴 기간 내내 TV리모컨만 옆구리에 끼고 지낼 수는 없다. 큰 비용이나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도 추석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는 수도권 명소들을 찾아보았다.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 9월 24∼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 ‘2007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추석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그 성격에 따라 체험, 전시, 배움, 시연/재연, 공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온 가족이 명절을 맞아 추석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송편 만들기, 닥종이 인형 만들기, 대나무공예, 한지공예, 탈만들기, 전통악세사리, 매듭 공예, 미니 활쏘기 등이 주요 체험행사이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24~26일 한국무용, 사물놀이, 24일 퓨전국악과 전통혼례 시연회, 25일 전통타악연주와 농악놀이, 줄타기, 26일 강령탈춤, 경기민요, 강강술래 등이 벌어진다.

<서울 5대 궁궐>
서울의 5대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추석 당일에 남사당패 사물놀이, 풍물놀이, 줄타기 공연을 갖는다.
25, 26일에는 각종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도구를 제공한다. 24~26일 연휴 기간 중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진다.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위치. 남한산성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수도권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청량산(48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연주봉, 동쪽에 벌봉 등을 끼고 있기에 트레킹 코스가 다양하다.
관리사무소 앞 산성로터리의 중앙주차장이 남한산성 답사의 대표적인 출발지이다. 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터~남문 코스가 대표적이며 효자정~국청사터~서문~수어장대~숭렬전~침괘정 코스, 남문~영춘정~수어장대~서문~북문 코스 등도 있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서너 시간이면 족하다. 답사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은 수어장대(일명 서장대)이다. 산성 내의 일장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시원스럽다. 성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물론이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인천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수원 화성>
경기도 수원시 시내에 위치. 화성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도시 성곽으로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의 동서남북에는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라는 큰 문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도 두었다.
그밖에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각루, 포루도 만들었다. 서장대와 화서문 중간에는 정조대왕의 동상이 서있고 그 아래쪽에는 최근 복원한 화성행궁이 자리잡았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린다.
또 매일 오전 11시에는 무예24기 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무용 등 토요상설공연이 실시된다.

<하늘공원>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해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의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이,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이 자란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하여 심었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이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구리한강시민공원>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 면적이 399,900㎡에 이르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초대형 꽃밭이다.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난다.
유채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장미꽃은 물론이고 화훼원에 들어서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대이지 등 다양한 꽃들이 반겨준다.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되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만들기에 부담없는 장소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 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다 보면 출판문화단지 입구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다르게 된다.
오두산(119m) 자락에 들어선 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 개관 이후 대국민 통일 홍보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망대 광장에서는 북녘의 민요와 노래를 들려주고, 2층 영상실에서는 전통춤과 계절춤 등 북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또한, 고성능망원경을 통해 북녘마을(임한리)도 관망해볼 수 있다. 24~26일 실향민들을 위한 추석망향제가 이곳에서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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