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년 같은 2개월이란 비상한 각오로 당무에 임할 것”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지난 9일 이낙연 전 대표가 대권·당권 분리 선출 규정에 따라 당 대표를 내려놓은 뒤 대신 당을 이끌게 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2년 같은 2개월이란 비상한 각오로 당무에 임할 것”이라며 2개월 간 맡을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전날부터 처음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통상 당 대표는 2년 임기 동안 전국선거와 전당대회를 치르지만 이번 직무는 (4·7보궐)선거와 전당대회를 모두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결의를 밝혔다.

실제로 김 직무대행은 4·7재보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며 선거 준비, 지원 역할을 맡을 뿐 아니라 ‘당 대표 궐위 시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민주당 당헌에 따라 오는 5월 9일 전까지 전당대회도 개최해야 하는 중책을 안은 상황이다.

일단 그는 대선 전초전 격인 내달 보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부터 분명히 밝혔는데,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이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다극 체제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4·7재보선”이라며 “서울을 디지털 경제수도로 전환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자 한다. 보선에서 승리해 서울과 부산을 글로벌 초일류 도시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세계 선도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뿐 아니라 김 대행은 “코로나 백신접종, 민생과 경제 회복 등 굵직한 당면 현안도 많다.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방역, 민생, 경제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4차 재난지원금 3월 지급을 위해 추경 심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민생 회복과 경제혁신을 위한 규제혁신입법,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K 뉴딜 입법 처리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공직자 투기 및 부패 방지 5법을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 무한책임의 자세와 비상한 각오로 당무에 힘쓰겠다”며 “주어진 모든 과제에서 입법과 정책성과를 통해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김 대표 직무대행 외에 기존 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정무실장, 대변인단 등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도 인사 변동 없이 오는 5월 전당대회까지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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