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다음세대 미래위한 일자리와 먹을거리 무산시킬 수 없어
-“성산의 압도적 찬성여론으로 수용성은 확보됐다”.. "반대여론은 최대한 존중·반영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항 건설을 공식화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항 건설을 공식화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신공항 추진을 공식발표했다.

더불어 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와는 배치되는 공항추진 강행을 공식화한 원지사의 이번 결정은 신공항 반대측의 거센 반발은 물론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 분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항 건설을 공식화했다.

원지사는 “국토교통부는 법적 절차가 거의 마무리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환경문제와 같은 보완할 수 있는 문제를 빌미삼아 제주와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한 일자리와 먹거리를 무산시킬 순 없다”며 “제주도는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원희룡지사는 지난달 실시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제주 미래가 달린 6년 넘게 진행해온 절차를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 의사 결정이 아니다”며 의미를 일축했다.

이어 원지사는 성산읍 주민들의 우세한 찬성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상지역 주민들의 공항건설에 압도적 찬성으로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된 것으로 이해하며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로 해석한다”고 피력했다.

또 원지사는 대통령과 국토교통부가 최종 판단해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 뒤에 숨지 말고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책임있는 입장으로 당당하게 나서라”고 비난했다.

원지사는 최근 한 단체가 제기한 제주2공항 사전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정권 들어서 100조원 가까이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들, 그로 인해 발생한 주변 개발이익과 공무원, 공기업, 설계 회사 등 내부 정보 접근 가능한 사람, 친인척과 지인관계 다 조사해야 한다”면서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로서 조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앰브레인퍼블릭 2곳에서 제주도민 2천 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상산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 44.1%, 반대 47.0%(오차 ±2.19%),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찬성 43.8%, 반대 51.5%(오차 ±2.2%)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이 찬성 64.9% 반대 31.4%(오차 ±4.4%)로 찬성 의견이 2배 이상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역시 찬성 65.6% 반대 33.0%(오차 ±4.38%)로 찬성 의견이 2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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