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개막전 연기부터 시즌 154경기 축소,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연기-2021시즌 154경기 축소-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 논의/ 사진: ⓒ게티 이미지
메이저리그, 개막전 연기-2021시즌 154경기 축소-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 논의/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2021시즌 경 수 축소와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양대 리그 지명타자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2021시즌 팀별로 154경기를 치르는 제안을 했고, MLB 선수노조 측은 제안을 고심 중이다. 선수노조가 반대하지 않을 경우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팀별 60경기를 소화하는 미니 시즌을 치렀다. 이번 시즌에는 162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MLB 사무국은 올해도 시즌을 축소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MLB 사무국은 오는 4월 28일 2021시즌을 개막하고 팀별로 154경기를 치른 뒤 11월에 포스트시즌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수는 154경기로 줄어들지만, 연봉은 162경기와 동일해 연봉 부분은 선수노조 측이 크게 반대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경기수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을 14개로 늘리고, 아메리칸리그에서 시행 중인 지명타자를 내셔널리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MLB는 마이매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심각한 수준의 집단 감염을 겪은 바 있고 빡빡한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활성화된다고 해도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경기수를 선수노조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또 기존 시즌들은 162경기를 182일 동안 소화하는 데 비해 개막 연기를 감안하면 154경기를 166일 안에 치러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찬성하는 곳도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구단의 투자 의지가 소극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MLB 구단들은 오는 18일 투수와 포수, 부상 선수를 소집하고 23일에는 야수들까지 합류해 공식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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