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의전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었다"
-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 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전 비서관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시진/조한기페이스북)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시진/조한기페이스북)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 옆을 지킨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31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고,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었다"면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30일에도자신의 SNS에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께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은밀하게 원전을 지어주려했고, 이것은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말했다"면서 "제1야당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으니 말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전 비선관은 "나는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면서 "물론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당시 한국경제, 중앙일보, 신동아 같은 보수언론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해서 놀란 기억은 있다. 과거 한미일 삼국이 북한 핵포기를 조건으로 북한에 경수로를 짓다가 멈춘 사례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비슷한 주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도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대박’을 외쳤을 때도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주장들이 나온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은 도대체 언제까지 남북관계를, 종북론을, 빨갱이론을 선거에 이용하며 정치를 할 것인가?"라면서 "우리 국민, 언론, 야당 모르게 북한에 은밀하게 원전을 어떻게 지어줄 수 있다는 말인가?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 방법을 알면 가르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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