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양현종(33)이 KIA 타이거즈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KIA는 30일 “양현종이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KIA는 양현종의 결정을 존중하고, 자유계약선수(FA) 양현종과의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양현종은 KBO리그 14시즌 통산 425경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대표적인 좌완투수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심이 모였다.

양현종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미팅을 갖고 MLB 도전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렸다.

시즌이 종료한 뒤 양현종은 MLB 도전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MLB의 FA 시장이 느리게 흘러갔다. 양현종은 40인 로스터에만 들 수 있다면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 맷 윌리엄스 감독님께도 함께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IA는 양현종을 배려해 20일에서 30일까지 최종결정 시기를 미뤄졌고, 양현종은 MLB 도전을 확정했다.

한편 KIA는 “해외 진출에 대한 양현종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양현종이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