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포브스코리아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주관하는 제5회 포브스코리아 품질경영대상 공공혁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역단체장이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 선정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심사위원단은 김 지사의 선정 이유에 대해 ▲수도권 통합 교통 요금제 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의 경기미 떡 판매 ▲소방혁신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 ▲스피드 행정확산 ▲아파트 품질 검수단 발족 ▲파주 영어마을의 경영합리화 등 7가지 정책사례를 꼽았다. 김 지사의 ‘고객중심 공공서비스’가 밑거름으로 작용한 정책들이다.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2006년 주요 언론조사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꼽힌바 있는 김 지사는 올해도 이를 이룬다는 각오로 도정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5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포브스코리아 경영품질대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품질경영대상의 수상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리더십), GS리테일(윤리경영), 롯데홈쇼핑(고객감동), 한미약품(로하스경영), 한국조폐공사(지식경영), 김문수 경기도지사(공공혁신) 등이다.

공공혁신도 품질경영

경영 품질의 최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포브스코리아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함께 제정한 이 상에 특별한 얼굴이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바로 그다. 김문수 지사는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 취임과 함께 내건 슬로건 ‘고객 중심 공공서비스’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제까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일을 고객, 즉 도민들의 입장에서 듣고 변화를 주도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이룬 대표적인 실적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다.
경기도가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때 교통수단이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는 서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최고 40%까지 줄였다.
환승제를 이용할 경우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통행 거리를 합산해 기본구간(10㎞ 이내)에서는 9백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백원씩 추가로 내면 돼 하루 평균 83만 명의 경기도민이 매일 평균 1천3백원의 할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행 한달 만에 빠른 속도로 정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브스코리아 경영품질대상에서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는 요금 체계개선에 따른 서민부담 경감과 체계적 정산시스템 구축·운영 등 모든 부문에서 성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혜택은 고객에게

이 밖에도 스타벅스 매장에서의 경기미 떡 판매, 소방혁신,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 스피드 행정확산, 아파트 품질 검수단 발족, 파주 영어마을의 경영합리화 등은 김 지사의 성과로 칭해진다.
경기미 떡의 경우 경기미와 경기미 떡을 알림으로써 경기도의 농산물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으로의 수출도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취임 초부터 “소수 정예의 세계 최고 소방을 만들겠다”며 기본 로드맵을 완성하고 소방공무원의 자격과 능력에 대한 기준을 세워 조직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가 내세운 소방혁신은 ‘멀티소방관’의 도입을 말한다. 이는 현장대응능력을 높이면서도 인력운영의 탄력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화재 진압, 구조, 구급, 차량운전 등의 직무별로 특화돼 한 사람이 하나의 역할만을 수행하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궁극적으로 ‘모든 소방관이 여러 분야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4월28일부터 5월27일까지 열린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관련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공공서비스도 경영이며 가능하면 수익을 내야 한다”며 행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1백60억원으로 잡혀 있던 예산도 80억원으로 줄였다.
기간과 예산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관람객은 이전 축제 때보다 67%나 많은 6백68만 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94억원에서 1백40억원으로 불어났다. 총 예산 80억, 30일간의 일정으로 전시관 입장객 93만여 명을 포함해 관람객 6백만 여명 동원이라는 대성공을 거둬 경기도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김 지사는 행정과 도민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속도를 줄여가고 있으며 적자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파주 영어마을의 경영합리화를 추진했다. 그리고 이러한 김 지사의 행정혁신의 혜택은 모두 사용자에게로 되돌아가고 있다.

경기도지사의 몸 값

노동운동가에서 정치가로, 다시 경기도 수장으로의 변신을 거듭하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이 돌아오는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문수 지사. 그는 최근 해외 기업의 경기도 유치를 위해 영업맨으로 뛰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산업 부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해외 투자 유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지방자치단체 개별로는 하기 힘들어 중앙 정부와 연계해야 할 것이고, 경기도는 해외 첨단 기업 특히 제조업을 유치해 고용을 늘리고 연관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를 돌며 기업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또 틈날 때마다 “임대주택 짓는 일보다 산업을 키우는 일이 훨씬 더 흡입력이 있어 사람을 불러 모으게 될 것”이라며 해외 기업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취임 1년을 넘기며 추진 중인 각종 혁신정책에 대한 재정비도 추진 중이다. 그가 내건 ‘할 일 많은 경기도, 일 잘하는 김문수’라는 케치프레이즈처럼 올해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한 경기도에서 ‘일 잘하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다.

정치인 김문수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 정치권은 경기도를 위한 영업맨으로 뛰고 있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 그의 정치이력서에 주요 이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인지의 여부를 따지는데 도지사로써의 실적은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되고 있으며 경기도지사라는 자리는 우리 국토에서 경기도가 가지는 중요도로 따졌을 때 서울시장 못지않은 자리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다시 경기도지사의 자리에서 정치인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의 업적이 정치이력서에 어떤 내용으로 기록될 지 김 지사의 한걸음마다 정치권의 시선이 늘 그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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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많은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는 누구?

김문사 도지사는 1951년 경북 영천의 ‘경주 김씨 양반 씨족부락’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가장 싫었다”고 어린 시절을 기억할 정도로 가세가 기울어가던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경북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우등생이었지만 고3 때 3선 개헌을 반대하다 무기정학을 당하며 모범생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한 시기도 이 즈음이다.
서울대 상대를 진학하며 김 지사는 경영자가 아닌 노동자의 길로 들어섰다. 대학을 다니며 사회운동동으로 비참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고 노동운동이 가장 앞선 사회운동이라는 은사의 권유에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을 한 것이다. 드레스 미싱공장을 시작으로 재단 보조·보일러공에 이르기까지 그가 거쳐 간 일도 다양하다.
장티푸스에 걸려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잠시 일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김 지사는 결국 노동운동으로 다시 뛰어들게 된다. 그 후 노동운동이 투쟁 일변도로 치우치지 않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1994년 민자당 입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제15, 16,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 7월 제32대 경기도 도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 도지사 활동을 시작한 2006년‘ 마케팅 인사이트 선정 일 잘하는 국회의원 1위’, ‘국회출입기자단 선정 일 잘하는 국회의원 1위’, ‘국회출입기자단 선정 약속 잘 지키는 국회의원 1위’로 뽑히며 능력을 평가받았다.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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