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가을 바람따라 즐기는 야외공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 따라 수도권 인근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떠나보자.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난 가을 꽃, 탐스러운 가을 과일에, 선선한 바람 속에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먹거리까지 가을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풍성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가족나들이 삼아 즐길 수 있는 9월 축제를 추천한다.

지중해의 춤을 만나는 성남국제무용제

9월 5일부터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와 남한산성, 탄천 등에서 열리는 성남국제무용제에서는 이스라엘, 이집트, 터키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지중해 춤 컬렉션’을 선보인다.

또한 성남국제무용제가 제작해 9일 첫선을 보이는 가무악극 ‘남한산성에 피는 꽃-이화’(안무 국수호)도 관심거리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춤과 노래, 연주 속에 담았다. 강지원 변호사, 탤런트 선우재덕, 영화배우 문희,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헤이리판페스티벌

헤이리가 살 ‘판’ 났다. 헤이리에 있는 예술인들이 큰 판을 벌였기 때문. 9월 8일부터 30일까지 공연, 시각, 영상, 헤이리 프린지 등 각 예술분야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 갈대광장 야외무대 등에서는 풍성한 공연이, 마음등불, 희원, 리앤박갤러리 등에서는 전시가, 동화나라, 재즈클럽 스토리빌에서는 워크숍이 열린다.
다양한 예술 분야를 교차하고 융합해낸 이 판에서는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 기간동안 7개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통합티켓을 3천원에 판매한다.

가평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듣는 재즈의 선율을 상상해보라.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 4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바로 그런 자리다. 재즈 스테이지는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파티 스테이지는 국내 힙합, 소울, 펑키, DJ 등 다양한 장르의 최고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라섬 안의 또다른 섬 '뮤직 아일랜드'에서는 북유럽의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로 꾸며질 '스칸디나비아 재즈 페스티벌'과 개성 넘치는 음악성을 지닌 다양한 국내 뮤지션들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1만여 평의 꽃단지가 조성되고, 세계 타악기, 야생화, 곤충, 미술, 한지, 도예, 천연염색, 목공예 등의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공사에서는 여행사에서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을 엮은 상품을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촌역에서 가평역까지 재즈열차도 운영된다.

온가족이 야외에서 즐기는 과천한마당축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과천한마당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극, 거리극 중심으로 펼쳐지는 국제공연예술제라는 점. 부모님, 가족들 다 함께 가기에 부담스러운 공연가격을 확 줄인데다, 무료공연도 많아 가족문화나들이에 적당하다.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 해외 5개국 7단체의 공연과 국내 30개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아프리카 민속공연, 문화체험 등 아프리카문화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박문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역은 ‘달려라달려 달달달’ 도깨비를 안무로 구성한 ‘도깨비가 무섭다고?’ 남사당 꼭두각시의 ‘홍등지 놀이’ 등은 아이들과 관람할 만하다.

덤 ‘천고마비의 계절 맛 여행’

여주 천서리막국수축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이포대교 주변 대신면 천서리 막국수촌 일원에서 '여주 천서리막국수축제'가 열린다. 천년고성 파사성과 남한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 즉석에서 메밀가루로 반죽해 뽑아내어 매콤한 양념장으로 맛을 낸 비빔막국수와 보름 이상 숙성시킨 동치미 국물에 얼음을 띄운 물막국수를 20%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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