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호가 촬영한 북한 홍수관련 위성영상 공개

▲ 평화의 댐 주변 영상
북한의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백홍열)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가 촬영(2007년 8월 22일)한 평화의 댐 주변지역과 원산 주변 지역의 홍수관련 위성영상을 공개했다.

평화의 댐 주변지역을 촬영한 영상에는 수해 이전 촬영된 아리랑 1호 영상과 비교할 경우 평화의 댐 및 파로호 주변의 수위가 높아지고 강 및 댐의 탁도가 높아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원산 부근의 영상에서는 수해로 인해 늘어난 강의 수량과 흙탕물이 동해로 유입되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주민들은 홍수 피해 이후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조선난민구원기금 가토 히로시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지난 98년부터 중국 쪽 북중 국경지역에 탈북자들을 위한 쉼터 4군데에 한 달 평균 북한주민 15~20명이 중국으로 넘어와 도움을 요청했으나 북한 홍수이후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 원산 부근 주변 영상
가토 대표는 “지금까지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무산, 온성, 회령 지역이며 이밖에 청진, 김책, 함흥 등지에서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하고 이들은 식량을 구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쉼터에 찾아오면 쉼터 측에서는 주로 식량과 옷가지를 제공하고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준다”면서 “최근 북한 사정이 지난 90년대 중반 최악의 홍수와 대기근 상황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가토 대표는 “앞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가정상비구급약 상자와 20킬로그램 쌀로 구성된 구호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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