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KBS 드라마

허위학력 논란에 휩싸인 최수종이 해명과 거짓을 반복하며 학력위조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 외국어대학교 졸업이 거짓이라고 알려지며 침묵을 지키다 소속사를 통해 해명을 했던 최수종은 학력 논란이 확산 되자 지난 23일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최수종은 지금까지 학력을 팔아 먹거나 학력 프리미엄을 얻어본 적이 없으며 더욱이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는 내용을 기재하거나 말 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었다.

하지만 최수종의 해명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가 자신이 펴낸 책에 한국 외국어대학교와 콜로라도 주립대에 다녔다고 기술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수종은 '너에게만 말해줄게(1990)', '스타낙서첩(1991), '최수종의 아빠일기(2000)' 등 총 3권의 책을 펴냈으며 책 내용에 대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묘사됐다.

1990년에 펴낸 자서전 '너에게만 말해줄게'에서는 "그때 나는 Y대 무역학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생활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이었다. 시험 때가 되면 도서관에 자리를 맡아 놓고 공부에 열중했고, 늦게까지 공부할 때면 학교 앞의 분식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고 기술했다.

1991년에 발간된 '스타낙서첩'에도 최수종은 "서울에서 태어나 아빠의 직장 따라...(중략) 한국외국어대학 무역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에 유학해 콜로라도 주립대 마케팅과 3년 수료"라고 소개됐다.

2000년 '최수종의 아빠일기'는 "할아버지께서 좀 더 넓고 큰 곳에서 공부하라며 적극 권유를 하셨기 때문에 아빠(최수종)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유니버시티로 유학을 떠났다"고 적혀있다.

최수종 소속사 소프트랜드는 "최수종이 '책은 매니저가 쓰자고 제안했고,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대필하는 형식이었다. 매니저에게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픽션 형식이고 가벼운 내용이니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최수종의 해명을 전했다.

앞서 소속사 소프트랜드는 "최수종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배재중학교와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지원해 합격을 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등록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에 있는 포트모건 컬리지를 1년 정도 다녔을 무렵, 부친상을 당해 귀국하는 바람에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최수종은 KBS 드라마 '대조영'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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