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문화제 제자리 찾기(대표 김영준, 법명 혜문) 안병용 시장 명예훼손으로 고소

 

 

의정부시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 김영준, 법명 혜문)와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이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선돌.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8일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와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 김영준, 법명 혜문)가 녹양동에 위치한 ‘선돌’을 놓고 청동기시대 유적이라는 단체와 일반 돌이라는 대립된 의견을 놓고 대립의 각을 세우다 급기야 진실여부를 가리는 법정다툼에 돌입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일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 측과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 측이 의정부시 녹양동에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선돌이 경기북과학고 뒤편 홍복산 산자락에서 약 400m 위쪽 높이 4m 크기에 100여개의 성혈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측은 선돌이 유적의 가치가 있음을 2007년에 경기도박물관이 조사 보고했던 ‘경기도 고인돌’에 기록된 녹양동 선돌이 그 당시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의정부시에 석기시대 고인돌을 의정부시가 관리부실 및 호원동에서는 고의유실까지 시민단체에서 의혹제기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해 의정부시 측은 검증되지 않은 유물판정이 불명확한 것이라는 주장을 해오다가 이번 ‘선돌’건 까지 제시되자 당혹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의정부시에서는 4일 의정부의 각종 현안을 놓고 주민설명회를 하면서 당시 안병용 시장의 설명 중에 시가 밝힌 문화재라는 확정과 확증이 없는 ‘오래된 일반 돌’과 ‘학술서적에 기재된 내용’을 가지고 문화재 제자리 찾기 측과 오영환 위원 측이 이를 알고도 문화재를 처음 발견한 것처럼 “알고 했다면 사기이고 모르고 했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사실이 있다.

안 시장의 이러한 반응은 곧이어 7일 의정부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재 제자리 찾기 측과 오영환 의원 측이 주장하는 청동기시대 선돌은 새로 발견된 선돌이 아닌 의정부시 지명유래집에 나오는 돌이고 선돌은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 쪽으로 향한 마을 명칭이며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옛날부터 산중턱에 크게 서있는 돌에 의해 ‘선돌’이라는 명칭이 부여됐다며 해당 선돌이 유물이 아님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혜문(법명)와 오영환 국회의원.사진/고병호 기자 

결국 이러한 공방은 안병용 시장 측과 오영환 국회의원 측에 냉기류를 만들었고 급기야 문화재 제자리 찾기 측에서 안병용 시장을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까지 이르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정가와 지역사회에서는 찬반의 의견들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향후 이 공방의 과정과 결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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