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 호조 속 디지털 전환, 기업간 거래 등 신사업 확장

KT의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KT
KT의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KT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대부분 분야에서 비대면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탈통신’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그룹사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내년 5월경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T커머스 선도사업자 KTH와 모바일 쿠폰에 강점을 가진 KT엠하우스의 커머스 사업역량이 결합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경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KT그룹의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통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에 앞서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출범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최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현회 부회장이 임기를 만료하고 용퇴한 대표이사 자리에는 황현식 컨슈머 사업총괄 사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황 사장은 내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 사장은 기존 통신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융복합 사업과 B2B / B2G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산재된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컨슈머 사업부문 산하 컨슈머 사업 조직은 모바일과 홈의 조직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 미디어·콘텐츠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하여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아울러 기업부문은 5G 보급 확산, 정부 주도의 뉴딜 사업 등 추가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기업신사업그룹’ 산하에 두고 5G 기업간 거래(B2B) 신규 사업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며 “신사업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품질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황현식 신임 CEO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ㅇ ㅣ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ㅇ ㅣ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 내달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한다. 향후 티맵을 기반으로 한 기반 주차·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 등에 집중하고,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 LSH가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연내 합병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AI등 New ICT와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시스템과 출동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원스토어,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도 내년 IPO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며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New 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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