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요금할인으로 무선 매출 감소
5G시대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

무선사업도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에 이동통신 3사의 ‘탈통신’행보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무선사업도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에 이동통신 3사의 ‘탈통신’행보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긱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3일 실적을 발표하며 이동통신 3사 모두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25% 요금할인과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면서 하반기에도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 무선사업도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에 이동통신 3사의 ‘탈통신’행보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통3사 상반기 영업익↓…회계기준 변경·요금할인 탓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천419억원, 영업이익은 9천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11.3% 감소한 규모다. 1·2분기 합산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5조8천135억원, 영업이익 1조8천6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4%(1천124억원), 11.5%(2천415억원) 줄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25%요금할인 정책도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다.

통신사별로 보면 KT는 2분기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0.6% 감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4.4%, 18.0%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은 2조9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1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에서 LG유플러스만 증가했다.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 하락폭이 커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게 컸다.

영업이익 감소는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의 영향,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이 작용했다,

무선사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사 모두 하락해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IFRS1015 기준 2분기 무선 ARPU는 SK텔레콤 3만2289원으로 전기 대비 1010원 하락했고, KT는 3만2733원으로 260원, LG유플러스 3만1877원으로 689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3사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평균 3만2천581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2조4978억원, KT 1조6672억원, LG유플러스 1조2587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0.7%, 3.4% 줄었다. 이에 2분기 3사 전체 무선매출은 5조6천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SKT(상)과 KT(하)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각사
SKT(상)과 KT(하)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각사

◆AI, 커넥티드카, 블록체인 등 성장동력 발굴 ‘안간힘’

이동통신 3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않는 이상 하락세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각사는 통신사를 넘어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통신을 넘어 미디어 · 보안 · e커머스 · AI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보안산업에 진출코자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11번가는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영역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 출시, 연구 전담조직인 ‘AI 리서치센터’, 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은 이 일환이다.

KT는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7월 선보인 ‘KT 네트워크 블록체인’과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서비스 기가지니 강화, AI호텔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기술로 5G 시대 고객가치를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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