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응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기자회견에서 MLB 첫 여성 단장 무게감 드러내/ 사진: ⓒ게티 이미지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기자회견에서 MLB 첫 여성 단장 무게감 드러내/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첫 여성 단장이 된 킴 응이 포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MLB.com’에 따르면 응 단장은 17일(한국시간) “사람들은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일하고 인내하며 나아가다 보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 단장은 고등학교 시절 테니스와 소프트볼을 했고, 시카고대학교 졸업 후 4년간 소프트볼 선수로 뛰며 MVP 내야수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인턴으로 메이저리그와 인연을 시작했고,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2011년 MLB 사무국 운영 수석 부사장직까지 맡았다.

지난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응 단장이 올랐지만 남성 중심적인 야구에서 여성이 단장을 맡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최소 6차례 이상 면접에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그 문화를 깨고 응 단장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단장으로 고용했다. 또한 응 단장은 최초의 여성 단장이면서 MLB 사상 첫 아시아계 미국인 단장이기도 하다.

응 단장은 “내가 단장에 임명된 게 큰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었다. 데릭 지터 사장이 처음 단장 선임을 알려줬을 때 내 어깨에 무거운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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