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윤영석·홍문표 등 4·7재보선 이후 당권주자로 물망

(좌측부터) 국민의힘 조경태, 윤영석, 홍문표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국민의힘 조경태, 윤영석, 홍문표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끝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 자리를 놓고도 벌써부터 여러 다선의원들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역의원 중 가장 먼저 당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열린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던 윤영석 의원(3선·경남 양산갑)으로, 지난달 22일엔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당 대표 도전 전당대회가 내년 4월경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의원은 당 내부에서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만한 분위기가 아직 조성된 상황은 아닌지 “정식 선언했다기보다는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준비를 하고 있는 분은 몇 분이 지금 있다”고 밝혀 물밑에서 준비에 들어간 의원들이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줬다.

실제로 윤 의원처럼 PK 출신이자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도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쳐왔었는데,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나와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력을 가진 조 의원은 지난 2019년 2·27전당대회에 출마해 입당한지 3년 만에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는 만큼 그의 당권가도에도 벌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지난 4월부터 줄곧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올 만큼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적극 드러내왔었는데, 지난 10일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면 출마할 생각인가’라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역할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과 당원들께 언제든지 헌신할 각오는 돼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국민의힘 일각에선 과거 홍준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충청 출신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을 차기 당 대표로 세우고자 힘을 실어주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데, 앞서 거론한 조 의원도 당협위원회 예하 조직이나 여성당원들과 같은 풀뿌리 지지층을 바탕으로 출마 의사를 굳힌 만큼 중도하차는커녕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들 외에도 내년 4·7보궐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권 경쟁에 뛰어들거나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에 꼽히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원외 당권주자로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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