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77번 확진자, 헬스장과 골프장 등 다중이용 시설 이용

1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검체채취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1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검체채취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최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소재 신한은행 순천 연향점 직원의 코로나 확진사태 후,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였다.

순천 76번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하여 어제(9일) 오전 성가롤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 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77번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9일 오후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두 확진자는 모두 연향동에 거주하면서 광양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76번 확진자의 동선은 어제 재난안전문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특히 77번 확진자가 1,6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된 순천시 조례동 소재 헬스장 클럽은 물론,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77번 확진가의 이동 동선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골프장과 휘트니스 등으로 인해 지난여름 1차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77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발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어, 보건당국에서는 형사고발 및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순천시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자 즉각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신속하게 개최하여 논의할 방침이다.

나아가 순천시는 학교 등교수업 여부도 순천교육지원청과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현재 순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76번과 7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수많은 시민들이 검체채취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거리두기는 하지 않고 있어 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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