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 등 중도개혁통합신당계 의원 19명이 3일 집단 탈당했다. 장경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중 통합신당 출신 19명이 대통합민주신당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 통합민주당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합 참여를 촉구했으나 박상천 대표나 당 사수파가 의지를 굽히지 않자 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승용 의원은 “대선승리를 위해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은 신당에 참여해서 하면 된다”며 “하지만 박상천 공동대표가 신당이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받아선 안된다’는 것을 결의해 달라며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있는 만큼 통합신당계 의원들이 대통합을 위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탈당에서 “이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합당한 이후 오늘까지, 뜻을 같이 하는 동료 의원들은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신당에 참여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왔다. 하지만 끝내 통합민주당의 박상천 공동대표 등과 함께 대통합신당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애오라지 추구해온 대통합의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 동참은 처음부터 대통합의 밀알로 썩어지기로 작정한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6월 27일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통합민주당은 대통합파의 탈당과 김한길계의 탈당으로 34석의 원내 제3당에서 9석의 미니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2월6일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뒤 중도개혁통합신당, 중도통합민주당을 거쳐 오는 5일 창당하는 범여권 신당에 합류, 6개월간 4차례나 당적을 바꾸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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