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엔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 장혜영 의원 선출

강은미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강은미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의당이 9일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났던 배진교 의원의 후임 원내대표로 노동운동가 출신인 강은미 의원(비례)을 추대했다.

전남 광산이 고향인 강 신임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노동당 입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이래 광주광역시 서구 구의원과 시의원,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등을 거친 뒤 정의당 부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이자 정의당 기후재난·수해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가진 수락연설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 유일의 진보정당으로서 국회에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온갖 성 차별과 묻지마 폭행에 노출된 여성들의 목소리, 3포·7포 세대로 전락한 청년들의 목소리, ‘같이 살자’고 울부짖는 장애인들의 절규 등이 거침없이 소통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강 신임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의 폐해는 차고 넘칠 만큼 경험했다.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지개 정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1대 국회가 탈진 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강 원내대표와 함께 선출된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직은 장혜영 의원이 맡게 됐는데, 인권운동가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장 의원은 앞서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 대표 권한 분산을 핵심으로 한 혁신안을 도출한 바 있으며 정의당 원내부대표, 정의당 미래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한 데 이어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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